[6편] 소스·양념 냉동: ‘메뉴 고민’을 없애는 양념 큐브 만들기

자취 요리의 고통은 요리 자체보다 “오늘 뭐 해먹지?”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냉동 시스템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소스·양념이에요. 밥과 고기, 손질 채소가 준비돼 있어도 양념이 없으면 요리가 애매해지거든요. 반대로 양념 큐브만 있으면, 냉동실에서 재료를 꺼내 조합하는 것만으로 메뉴가 결정됩니다.

양념 냉동이 특히 좋은 이유

  • 한 번 만들면 5~10회분으로 늘어남
  • 매번 계량/간 맞추기 스트레스 감소
  • 실패가 줄어 “요리 자신감”이 생김
  • 배달 대신 집밥으로 전환되기 쉬움

기본 도구: 아이스 트레이 or 작은 용기

양념은 1회분으로 얼려야 진짜 편합니다. 아이스 트레이에 1칸=1회분으로 잡고 얼린 뒤, 큐브가 굳으면 지퍼백으로 옮겨 보관하세요. (처음부터 지퍼백에 넣어 얼리면 모양이 흐트러지고 꺼내기 불편할 수 있어요.)

자취 필수 ‘3대 양념 큐브’

1) 간장 베이스(볶음·조림 만능)

추천 구성(대략 2회분 기준)

  • 간장 4큰술
  • 다진마늘 1큰술
  • 설탕(또는 올리고당) 1큰술
  • 후추 약간
  • 참기름 1작은술(선택)

이 베이스는 돼지고기 볶음, 두부조림, 버섯볶음, 계란간장밥까지 폭넓게 먹힙니다. 큐브 1개를 꺼내 고기 200g 기준으로 맞추면 간이 대체로 안정적이에요.

2) 고추장 베이스(제육·볶음 대표)

  • 고추장 3큰술
  • 고춧가루 1큰술
  • 간장 1큰술
  • 다진마늘 1큰술
  • 설탕 1큰술
  • 맛술 1큰술(선택)

이건 돼지고기/닭고기/오징어(대체 가능) 볶음에 다 잘 어울립니다. 냉동 대파·양파만 추가해도 “그럴듯한 한 끼”가 나와요.

3) 카레·짜장 소스(즉시식 구역의 에이스)

카레나 짜장은 냉동에 강한 편이라, 한 번 만들어 1인분씩 얼려두면 배달을 막는 데 효과가 큽니다. 밥만 있으면 5분 안에 한 끼 완성이니까요.

양념 큐브를 실패 없이 굳히는 팁

너무 묽으면 큐브가 부서진다

소스가 묽으면 얼렸을 때 잘 깨지고, 꺼낼 때 번거로워요. 물은 최소화하고, 대신 간장/고추장/다진마늘 같은 “점도 있는 재료” 중심으로 만들면 다루기 쉽습니다.

라벨은 “큐브 이름 + 1개 기준 용량”

예: “고추장큐브 1개=고기200g”처럼 적어두면, 나중에 간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양념 큐브로 바로 되는 초간단 조합 5가지

  • 냉동 삼겹/앞다리 200g + 고추장큐브 1개 + 대파 → 제육
  • 냉동 닭다리살 200g + 간장큐브 1개 + 양파 → 간장볶음
  • 냉동 밥 1공기 + 간장큐브 반 개 + 계란 → 간장계란밥
  • 냉동 카레 1팩 + 냉동 밥 → 5분 카레덮밥
  • 냉동 버섯/양파 + 간장큐브 반 개 → 밑반찬 볶음

오늘의 실전 과제(30분)

  • 간장 베이스 또는 고추장 베이스 중 하나를 6~8회분 만들기
  • 아이스 트레이에 1회분씩 담아 냉동
  • 굳으면 지퍼백에 옮기고 라벨링

다음 7편에서는 채소 냉동의 난이도 높은 구간인 버섯·시금치·브로콜리를 다룹니다. 물기, 식감, 냄새 문제를 줄이는 손질법과 “해동 없이 쓰는” 조리 루틴까지 이어서 정리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