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집 공기질 관리 입문: 미세먼지보다 더 중요한 ‘실내 루틴’

공기질 관리는 공기청정기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실내 공기는 요리, 샤워 습기, 실내 빨래, 청소 방식, 사람의 호흡 같은 생활 요소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번 급격히 변해요. 그래서 초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장비를 사는 것”보다 공기가 나빠지는 순간을 줄이는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루틴이 잡히면 공기청정기 같은 장비는 ‘효율을 올려주는 옵션’이 되고, 반대로 루틴이 없으면 어떤 장비도 체감이 약해집니다.

실내 공기가 나빠지는 대표 순간 4가지

1) 조리(특히 구이·튀김·볶음)

연기와 냄새뿐 아니라 미세한 입자들이 늘어날 수 있어요. 조리 직후 머리가 띵하거나 옷에 냄새가 배는 경험이 있다면, 그 순간이 실내 공기질 ‘급락 구간’일 가능성이 큽니다.

2) 습기(샤워 후 욕실, 빨래 건조)

습기가 높아지면 결로·곰팡이 위험이 올라갑니다. 공기질은 “먼지만”이 아니라 습도와 냄새, 쾌적감까지 포함해서 생각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3) 먼지 재비산(마른 걸레질, 강한 빗자루질)

바닥의 먼지를 공중으로 다시 띄우면, 청소가 오히려 공기질을 잠깐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환기 부족(창문을 거의 안 여는 습관)

실내에 오래 머물수록 답답함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공기 교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적용하는 ‘3단계 기본 루틴’

1단계: 조리 전 “후드 먼저”

요리 시작 전에 후드를 켜고(가능하면 2~3분 선가동), 요리 후에도 5~10분 더 돌리세요. 작은 습관인데 체감이 큽니다. 후드가 약하면 창문을 짧게라도 함께 열어 ‘배출 통로’를 만들어줍니다.

2단계: 샤워 후 습기 배출

욕실 문은 닫고 배기팬을 20~30분 돌리거나, 욕실 창이 있다면 짧게라도 열어주세요. 물기가 바닥에 오래 남아있으면 습기가 천천히 집 전체로 퍼집니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은 스퀴지(물기 제거 도구)로 바닥 물기를 한 번 쓸어내는 거예요.

3단계: 청소는 ‘물기’로 시작

먼지가 많은 날 마른 걸레질은 먼지를 띄울 수 있어요. 물걸레나 약간 젖은 청소포로 바닥을 눌러 닦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가능하면 청소 후 3~5분 짧은 환기를 더해 “띄워진 먼지”를 정리해 주세요.

초보용 체크리스트(이 5개만 지켜도 달라집니다)

  • 후드: 요리 전 켜기, 요리 후 5~10분 더 켜기
  • 욕실: 샤워 후 배기팬 20~30분
  • 빨래: 실내 건조 시 선풍기 바람 + 짧은 환기
  • 청소: 마른 먼지부터 털지 말고 물기 청소로 시작
  • 환기: 하루 1~2회, 짧게라도 공기 교체

다음 편에서는 가장 많이 헷갈리는 주제인 환기 타이밍을 “미세먼지 있는 날”까지 포함해 현실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